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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시스 글.그림, 송순섭 옮김, <세 개의 황금 열쇠>, 사계절, 2004, 그리고 2010년의 체코.
피터 시스의 고향집은 까를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위에서 바라본 프라하 지도. 이 책은 '뉴욕의 체코인' 피터 시스가 뉴욕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인 매들린에게 체코 프라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만든 작품이다. 프라하 도서관, 프라하 성, 시계탑, 까를교, 어느 집의 정원, 지금까지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바닥과 구석구석의 거리들... 정말 뉴욕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어서, 여기서 자랐더라면 분명히 고향을 그리워했을 법하다. 그의 내밀한 일기와 체코의 근현대사가 에 잘 표현되어 있다. 2차세계대전, 68혁명의 개괄적인 내용만 알았지,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기 어려웠는데 냉전치하 체코의 한 개인이 쓴 일기를 들여다 보는건 처음이었다. 역시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
2024.02.10 -
교토에 가신다면-<잠시 교토에 살아보았다>
교토를 다녀오기 전과 다녀온 다음에 우연히 보게 된 일본 드라마 . 드라마와 다큐가 결합된 독특한 드라마다. 전체적 뼈대는 비슷한 느낌. 가나(여주인공)는 도쿄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좌절을 겪고 일을 관두고 삼촌이 계신 교토에 가게 된다. 삼촌은 교토에서 오래 사신 분으로 새로운 교토를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줘서 숨겨진 노포들을 만나게 되는데, 주로 교토에서 대대로 수공예로 상품을 만들어 온 오래된 가게들이다. 노포들은 실제 교토에서 오래된 집으로 실제 주인들이 드라마에 등장한다. (그래서 연기가 살짝 어색한게 느껴진다. ) 창업한지 100년 이상 된 집들도 수두룩하다. 에도시대때부터 있던 집들. 160,170년 된 집들도 있다. 시리즈는 6회가 전부지만 소개되는 가게들은 회 당 3~4곳이니까 20여 ..
2024.01.15 -
오사카 서점 투어 (2024.01.04~05)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가까운 마루젠&준쿠도. 그림책의 주인공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굿즈를 함께 진열하고 있었다. 를 비롯한 등 우리나라 그림책도 꽤 보인다. 책만 진열하는게 아니라 저자에 관한 소개와 작업실, 작업과정을 담은 사진도 함께 진열한 게 돋보인다. 우리 어린이 코너도 이런 기획전을 해서 작가들에 대한 팬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일본으로 수출된 파파고 번역기로 간단한 통역은 물론 텍스트 번역도 가능하다. 정말 편리해졌다. 서점 안에는 사람이 의뢰로 없어서 의아했다. 일본 사람들도 이제 서점에는 잘 안가는 것일까. 숙소 사카이스지 혼마치역 근처에 있는 기노쿠니야 서점도 마찬가지였다. 오사카가 주로 먹고 마시는 동네여서 그런건지... 저녁 8,9시쯤 되니 손님이 현저히 없어서 썰렁했는데 아..
2024.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