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서전참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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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
프랑크푸르트에서 후겐두벨 서점이 일요일에 문을 열지않아 마인강변에 위치한 슈테델 미술관엘 갔다. 마네와 모네, 샤갈, 드가, 로뎅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1,2층은 고전 미술, 지하는 현대미술을 전시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건물도, 정원도 아름다웠다. 아트샵에 다양한 상품들이 많았는데 사진을 못찍어온게 아쉽다. 4~5시경 마인강변의 햇살과 하늘. 그리고 해질녘의 뢰머 광장. 슈테델 미술관에 마인강이나 바다를 중심으로 한 독일의 옛모습을 그린 그림들이 많았는데 날이 맑을때나 흐릴때나 아름다웠을거 같다. 화가라면 당연히 그리고 싶었을것.
2022.11.16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10 <끝>
도서전 출근 마지막 날. 다름슈타트 역 앞 숙소에서. 아침 안개를 보며 출근하는 기차 안. 많은 플라타너스 때문인지 프랑크푸르트의 가을은 서울의 가을하고 닮았다. “책을 사랑한다면 서점에서 사라”라고… - 3홀 독일관 건물에 붙어있는 대형 현수막. 마지막날인 일요일. 여러모로 아쉬웠다.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었을텐데. 이놈의 몹쓸 체력. ㅠㅜ 국제적인 도서전에 오긴 했지만 아무래도 독일에 가니 가장 빈번하게 일상에 부딪치고 관찰한 독일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그래서 다녀온 뒤 유튜브에서 김누리 교수의 차이나는 클래스 강연을 듣게 됐다. 충격의 연속이었다. 독일의 교육과 우리나라의 교육, 초등학교는 4학년제고 한 담임이 내내 담당한다는 것, 교사가 되기 위한 준..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9
그런가 하면 대학교 출판부에서는 흥미로운 컨셉의 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소 학술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대중적인 책들이 꽤 있었고, 피케티의 책들도 알고보니 대학출판부에서 나온 책들이었다. (피케티의 책들이 학술서에 가까운데 우리나라에서 그 이상 판매된거 일수도) , 매우 흥미로워서 예일, 프린스터, 하버드 대학교 출판부 목록들은 챙겨왔다.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8
톰소여, 빨강 머리 앤, 피터팬이 스페인을 만나면 - Edelvives 출판사는 스페인에서 국제그림책상을 주최하기도 하는 그림책 전문출판사다. 이 출판사 부스에 진열되어 있는 , , 의 표지들. 열정의 나라여서 그럴까. 매혹적인 느낌이다 . 문득 예전에 청어람미디어에서 나온 을 그린 레베카 도트르메르가 생각났다. 빨간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작가가 표현하는 붉은 색은 정말 매혹적이었다. 한 편으로는 너무 감정 과잉처럼 보이기도 했다. (지나치게 멋있어서...)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7
독일 부스를 지나가다 우연히 키펜호이어 &위치라는 출판사 부스의 도서목록을 살펴보게 됐는데 익숙한 작가의 얼굴이 보였다. 을 쓴 조남주 작가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린 독일 부스의 한가운데에 있는 출판사에 독일어로 된 우리 작가의 책을 발견했으니 퍽 반가웠다. 더 샅샅이 찾아보면 수출된 우리 작가들 책이 더 있겠지만 한류가 대세라고 떠들썩한 유튜브 영상들 속의 분위기와는 아무래도 달랐다. 가뭄에 콩 나듯 보이는 우리 작가들은 나중에 6년만에 방문한 서점에 가서 봐도 마찬가지였다. 도서전 전체적으로 규모가 줄어서인지 토, 일요일은 독자들의 방문이 독일관에만 집중돼고 상대적으로 인터내셔널 관들은 너무 썰렁해서인지 더 독일 집안잔치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토,일요일 독일관은 발 디딜틈없이 사람들이 많았고, ..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6
프랑스는 개성만점의 북유럽 부스들과는 대조적으로 부스 꾸미는데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미팅하느라 북적이고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아멜리 노통브,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 같이 유명작가들의 포스터도 보이지만 무엇보다 프랑스는 작고 다양한 분야의 출판사들이 매우 많이 참가하고 있었다. 작은 책장 하나 당 출판사 하나씩 할애해서 전시하고 있었는데 표지가 보이게끔 일괄 진열하고 내부에는 오로지 미팅을 할 수 있는 책상과 의자만 놓여져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 마치 장터에 온듯 했다. 오랫동안 이런 형식으로 참가한 것 같았고 도서목록 카탈로그도 불어로만 되어있다. 비즈니스 실속만 챙기겠다는 듯이. 토, 일요일은 어땠는지 못봐서 아쉬웠다.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5
눈이 즐거웠던 개성만점의 인터내셔널 관 유럽 부스들. 심지어 어디있는지도 잘 모르는 나라들도 많았다.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내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인 슬로베니아, 스웨덴, 폴란드, 핀란드, 조지아. 그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우크라이나 부스. 출판행사지만 지구촌임을 느낀다.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4
독일의 출판사 부스. 참 매력적인 문고판들. 원색은 원색대로, 혼합색은 혼합색대로 어쩜 이렇게 고급스러운지!! 안읽어도 갖고싶은, 단순하지만 품격있는 디자인이다. 문고본의 묘미는 부스에 모아놓으면 이것저것 충동적으로 막 지르게 된다는 거다. 유유출판사 문고본 시리즈나 책세상, 시공디스커버리, 살림출판사 책들을 도서전에서 막 사 본 사람들이 있을거다. 리플렛에 뭔가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길래 통역에게 무슨 뜻인지 물어봤더니 문고판이 있고, 그에 대한 해설집이 따로 있으며, 그걸 또 심층 분석한 책이 따로 있다는 것. 뭐지.. 이 사람들. 문학작품에도 그렇게 자세한 분석을 해놓은 책이 있는거다. 솔직히 이건 좋은건지 모르겠다. 암튼 우리가 책장과 책을 소장한다는 것, 수집, 미시적인 것들을 생각해볼 때 문고본..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3
주최국인 독일 부스는 역시 부스 규모가 엄청 컸다. 한 개 층에만 어린이, 청소년 출판사들이 몰려 있었는데 다른 나라들의 부스보다 월등히 큰 부스들이 많았고,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중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유독 보드게임이 많이 보였다. 얘길 들어보니 어린이, 청소년 인기 작품은 나중에 보드게임으로 만들어지고, 그 다음에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보드게임 동호회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다고 한다. 또 독일에는 멋지고 예쁜 캐릭터 보다는 약간 나사 하나 빠져있는 듯하고 친근한 캐릭터가 인기가 많다는 것도 의외였다. (독일에는 학습만화가 없고, 그런 개념 자체가 없다는것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정작 어린이가 볼 만한 국내 어린이책 시장, 어린이가 좋아하는 어린이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2022.11.15 -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탐방기 2
모 출판사 부장님 말씀에 의하면 예전엔 말 걸어도 부담스러워 할 정도로 소극적이었다는 일본관 부스. 이번엔 매우 적극적이고 3일 내내 전체적으로 미팅도 많아서 내심 조금 부러웠다. 일본도 국내경기가 침체되어있다는 방증일까. 그런걸로 치면 우리나라가 더 심각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렇게 아시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것 자체를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이체로웠다. 일본 애니에 대한 인기가 높은 편이어서 주말되니 코스프레를 하고 지나가는 독일 학생(?)들도 자주 보였다.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