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수정,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 글로연, 2019
다음달 모임 발제도서로 정한 그림책이다. 주제는 이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마음에 드는 하나의 책을 정하고, 그에 관한 주제를 정한 다음, 다른 한 권을 찾는 순서다. 을 재밌게 읽었는데 그 책에 중요한 이야기 코드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다. 옷이란게 참 묘하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의식을 규정하는 측면도 있는것 같다. 왜 남자들은 예비군복만 입으면 껄렁해지는걸까? 지금도 사실 잘 모르겠다. 예전에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근처에 있는 소금광산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 광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부옷으로 갈아입어야했다. 예외는 없었다. 관광객들이 자신이 입고 온 개성넘치는 사복(?)을 광부옷으로 갈아입은 순간, 모두가 똑같이 보이는 재미있는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마치 포로수용소에 온 것 같았다. 순식..
2022.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