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리만, <나의 빨강 책>, 아이즐, 2005
바바라 리만이 아버지께 바치는 그림책이다. 글 없는 그림책이다. 보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데이빗 위즈너의 가 연상이 됐다. 매우 비슷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학교가는 길에 떨어져 있는 빨간 책을 주워 들여다 보면서 책 속의 지도 안에 있는 한 소년과 교감하게 되고, 풍선을 타고 그 소년에게 날아간다. 소녀가 풍선을 타고 올라 갈 때 떨어진 책을 다시 누군가가 가져가게 된다. 작가에 의하면 어렸을 때 지도를 보면서 오랫동안 꿈꾸던 환상을 담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지구 반대 편에 있는 누군가를 생각하면, 반대편에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는 우리가 서로 만난다면? 작가는 왜 이 책을 아버지께 바친다고 했을까? 이런 상상의 힘을 갖게 한 책을 어렸을때부터 ..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