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글.그림, <덩쿵따 소리씨앗>, 느림보, 2013
은 이유정 작가가 풍류 아티스트 임동창 선생님의 국악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리는 뿌리가 되기도 하고, 나비가 되기도 하고, 시든 나무가 되기도 하고, 다시 씨앗이 되기도 한다. 말하자면 소리가 보이는 그림책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우리나라 국악의 여러 장단 중에서도 중모리 장단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학창시절에 배웠을테지만 워낙 오래됐고, 그 후에도 현재까지 국악이라면 이자람의 공연 외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으니 문외한이다. 우리나라의 악기들 중 장구나 북과 같이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악기에는 왼쪽, 오른쪽으로 두드리는 곳이 있다. 왼편을 두드리는 소리는 “쿵”, 소리가 낮고 울림이 크다...
202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