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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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리오니 글,그림, 이경혜 옮김, <파랑이와 노랑이>, 파랑새, 2003
그림책에 호감을 갖게 해준 작가 중 한 분이 레오 리오니다. 이 책도 기차에서 지루해 하던 손주들을 위해 만들어준 그림책이라고 한다. 단 몇 분, 몇 시간의 작업으로 이런 걸작을 만들어 내다니. 잡지를 찢어서 만들었다고 했는데 셀로판지 비슷한 페이지가 있었을까? 그런 페이지가 있어야 거기서 영감을 얻어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을텐데. 단순히 유아들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만 하기엔 아깝다. 다음과 같은 장면은 참 독창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단지 종이로만 작업을 했다면 색깔이 섞이는 효과를 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 셀로판지 같은 페이지로 두 색이 섞여지는 장면을 표현하기 위해 '사랑', '동화', '동질감', '공감' 등의 단어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아이들은 서로 쉽게 동화되는데 어른이 된 나는 말 놓기도 ..
2021.04.19 -
유리 슐레비츠, <보물>, 시공주니어, 2006
내가 읽은 유리 슐레비츠 3번째 그림책이다. 과 은 모노톤의 느낌이라면 이 책은 앞의 두 책보다는 컬러가 많이 들어가있다. 그러나 컬러를 쓰면서도 결코 화려하지않고 절제된 묘사를 한다. 마치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표현만 하겠다는듯이. 이삭은 너무도 가난한 노인이다. 어느 날 이삭은 꿈이 예시한 대로 보물을 찾아 왕궁으로 먼 길을 떠나지만, 왕궁에 도착해서야 보물은 자기 집 아궁이 밑에 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다. 이야기는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가 연상되는 내용이었는데 가 행복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이 책은 내면의 보물을 상징하는 것 같다. 실제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전해오는 옛이야기를 유리 슐레비츠가 자신만의 문장과 그림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
2021.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