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웅거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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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웅거러, 이현정 옮김, <꼬마 구름 파랑이>, 비룡소, 2001
다큐에 보면 성인용 일러스트를 그린다는 이유와 강연차 참석했던 어느 도서관 행사에서 참석자가 한 질문에 욕을 하는 바람에 이후 도서관에서 그의 책이 폐기되고 23년간 활동을 중지한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도 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나다움 어린이책이 추천목록에서 빠지거나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책이 금서로 지정되는 등 우리나라의 책에 대한 인식들을 보고 있으면 만약 토미 웅거러가 우리나라에서 작품활동했다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잇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난 아직 그런 분위기가 안되어있다고 본다. 유리 슐레비츠의 그림책도 그렇지만 토미 웅거러의 그림책에도 앞에 '누구에게'라는 헌사가 나온다. 이 책은 '아리아에게'라고 되어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작년 봉준호의 수상소감 중 마틴 스..
2021.05.02 -
토미 웅거러, 이현정 옮김, <곰 인형 오토>, 비룡소, 2001
얼마전에 라는 다큐를 봤다. 작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봤다. 그의 작품도 한 편도 보지 못했었다. 그림으로 글쓰기 과제중에서 가 있었는데 마을 도서관에서 대출중이어서 다른 책을 먼저 빌렸기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다큐를 먼저 보게 됐다. 다큐를 보니 토미 웅거러는 1931년 프랑스와 독일 접경 지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이런 경계인에 대한 기억과 전쟁을 겪어서 인지, 전쟁을 매우 혐오하고 그게 트라우마로 자리잡은 듯 했다. 뉴욕에 갔을때도 베트남전에 대한 비판을 매체를 통해 그림으로 기고했고,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도 강했다. 그런가하면 창작에 대한 에너지는 실로 어마어마했다. 엄청나게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그렇게 그림으로 표현을 쏟아내는 사람이었다. 성에 대한 집착도..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