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2)
-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장벽>, 아이세움, 2010
이 책의 작가 피터 시스는 체코 브르노에서 태어나 소련 치하 냉전시대 프라하에서 자랐다. 1984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만화영화를 만들다가 소련이 미국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결정이 내려짐과 동시에 체코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게된다. 그러나 그는 이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늘 명령받는 일에 신물이 났다. 하지만 그때까지 평생 교육받아온 소련의 권력을 벗어난다는 일이 얼마나 두려웠을까. 더구나 나머지 가족을 체코에 남겨둔 채로...이 책은 그 후 미국에 살면서 자신의 아이들에게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대치상황, 소련치하 동유럽 국가들의 상황에서 체코의 역사를 아빠의 삶에 녹여서 설명을 하는 책이다. 그래서 48페이지 그림책이지만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치 만화책 처럼 페이지를 구성하기..
2024.02.10 -
피터 시스 글.그림, 송순섭 옮김, <세 개의 황금 열쇠>, 사계절, 2004, 그리고 2010년의 체코.
피터 시스의 고향집은 까를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위에서 바라본 프라하 지도. 이 책은 '뉴욕의 체코인' 피터 시스가 뉴욕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인 매들린에게 체코 프라하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만든 작품이다. 프라하 도서관, 프라하 성, 시계탑, 까를교, 어느 집의 정원, 지금까지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바닥과 구석구석의 거리들... 정말 뉴욕의 분위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어서, 여기서 자랐더라면 분명히 고향을 그리워했을 법하다. 그의 내밀한 일기와 체코의 근현대사가 에 잘 표현되어 있다. 2차세계대전, 68혁명의 개괄적인 내용만 알았지, 개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기 어려웠는데 냉전치하 체코의 한 개인이 쓴 일기를 들여다 보는건 처음이었다. 역시 개인적인 것이 창의적인 ..
2024.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