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 차일드, 조은수 옮김,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국민서관, 2001
김난령 선생님께서 로렌 차일드 책에는 군더더기가 없다고 하셨다. 아주 간결해서 뺄 문장이 없다는 말씀이다. 로렌 차일드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그림으로만 구성된 책인줄 알았는데 음식 사진 (롤라가 싫어하는) 을 적재적소에 배치했고 텍스트도 리드미컬하면서 그래픽의 요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장면의 분위기에 맞게 연출해서 생동감이 있게 느껴진다. 그림의 요소도 과하지 않다. 편안하고 친근하다. 무엇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큰 강점이다. 동생 롤라가 싫어하는 음식을 재치있게 표현해서 설득하는 오빠 찰리의 매력이 돋보인다. 그림책은 공감의 거울이다.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