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애, <휴가>, 모래알(키다리), 2021
이 작품은 이명애 작가가 본인의 실제 경험을 그림책으로 만든 것이다. . 책의 앞부분 면지 오른쪽에는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듯이 보이는 달력이 그려져 있다. 이내 작가로 보이는 여자가 두꺼운 옷을 입고 걸어오다 “휴~”하고 한숨쉬듯 숨을 내뱉는다. 이어 여자는 삼척으로 휴가를 가게되고 휴가지에 도착해서도 아직 마음이 휴가에 적응되지 않은 심리가 파란색으로 표현된다. 피부색도 파란색이고, 그림자도 파란색이다. 휴가지에 도착해 잠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낯선 고양이가 지나간다. 고양이의 그림자는 노란색이다. 이내 해수욕장의 모습이 펼쳐지고 노란 백사장과 떠들썩하고 북적이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아직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여자는 방을 잡은 밤 비가 내리는 창밖을 쓸쓸히 바라본다. 다음날 고양이를 따..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