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 <노를 든 신부>, 이야기꽃, 2019
외딴 섬에 사는 소녀가 있었다. 친구들은 다들 신부와 신랑이 되어 섬을 떠났다. '나도 신부가 되어야겠어'라고 마음먹고 신부복을 입고 모험을 떠난다. 왜 노일까. 소녀(신부)의 무기일 수도, 장점일 수도 있겠다. 이곳을 나갈 배를 찾는데 뱃사공들은 노 하나만 달랑 들고 온 신부를 보며 미안하지만 노 하나로는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다 섬 한 바퀴를 돌아도 자신을 태워줄 배를 찾지 못하자 산으로 올라갔는데 거기에서 만난 한 사람의 배에는 많은 수의 다른 신부들이 타고 있었다. 소녀(신부)는 거길 떠났다. 산꼭대기에서 또 다른 한 사람을 만난다. 마치 정동진에 있는 배처럼 산꼭대기에 있는 배다. 호화로운 배를 타면 모두가 부러워할거라며 부추긴다. 신부는 산을 내려갔다. 산을 내려오다가 늪에 빠진 사냥꾼이 ..
2022.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