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캐이 저스타인, 신형건 옮김,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보물창고, 2004
지금은 9.11테러로 사라진 뉴욕 쌍둥이 빌딩이 처음 완성되었던 무렵인 1974년 8월 7일 아침, 필립 쁘띠라는 프랑스 청년이 두 빌딩 사이를 줄 타기로 건넌 사건이 있었다. 무려 400미터 높이에서, 1시간여 동안 8m짜리 장대로 균형을 잡으며 엄지손가락만한 두께밖에 되지 않는 전선을 걸어갔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이 그림책은 당시 장면을 재현한 책이다.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구도를 표현해서 마치 독자도 빌딩 위에 있는 스릴(?)을 간접체험할 수 있다. 중간에 페이지를 2쪽이나 접어서 제본했다. 접혀진 한 장의 페이지를 펼치니, 위에서 내려다보는 조감 투시로 빌딩위를 걸어가는 필립 쁘띠의 모습이 크게 펼쳐지고, 그 다음 장의 접혀진 페이지를 펼치니 땅에서 빌딩위를 바라보는 앙시 투시로 장면..
202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