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홍연미 옮김, <어떡하지?>, 웅진주니어, 2013
많은 친구들이 모이는 톰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은 조. 근데 큰 파티는 처음이라 엄청 긴장한다. 초청장을 잃어버려 엄마와 함께 톰의 집을 찾아나서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게나 친구집에 가는게 힘들까 싶을 정도로 소심해보이는 친구 조. (실제 조의 모습도 좀 예민해보이는 아이의 모습이다.) 그러나 앤서니 브라운의 시선은 그런 친구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보듬는다. 가장 약하고 여린 마음을 보듬을 줄 아는 능력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 흔치 않다. 나는 그런 넓은 품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참 좋아한다. 이래서 그림책은 참 매력적인 장르다. 예술이나 문학장르가 그렇듯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내가 경험한 걸 삶의 은유로써 표현한 신호를 지구 반대..
2021.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