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애, <플라스틱 섬>, 상출판사, 2014
"나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살고 있어요." 라고 시작하는 그림책이다. 근데 이라는 제목으로 알 수 있듯이 그 섬은 플라스틱 섬이다. 섬에 살고 있는 새의 관점으로 묘사한 것이다. 먹으로 엄청나게 많은 집이 밀집되어 있는, 수많은 인파들로도 묘사를 한 섬의 모습은 이내 칼라가 들어가면서 알록달록해진다.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가 뒤엉켜있는 광경을 묘사한 그림은 끔찍하지만 사실적이다. 넘기다 보면 참혹한 모습에 '맙소사...'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얼마전에 읽었던 에 그림을 그린 이명애 작가님이 지은 작품인데 이렇게 엄청난 그림작업을 하신 그림책이 있는 줄 몰랐다. 선의 굵기와 먹의 농담을 조절해서 복잡한 그림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하와이와 미국 서해안 사이에 있는 플라스틱 섬은 한반도의 7배에..
2021.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