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원 그림, 박윤규 글, <호랭이 꽃방귀>, 계수나무, 2018
이 작품은 역시 그글동에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을 주제로 다른 분이 선택하신 그림책이다. 남자분이신데 왜 이 책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하다. (내일이면 알게 되겠지) 원초적이면서 해학적인 그림책이다.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그림책이 아닐까. 굳이 '호랑이'라고 안 하고 '호랭이'라고 사투리로 표기한 것처럼 때묻지 않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거 같다. 보통 호랑이를 무서운 동물의 상징으로 생각하는데 친숙하고 순박하게 표현했다. 사자는 무리지어 다니지만 호랑이는 거의 혼자 다닌다. 그 외로움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분이 그림을 그리시는 이홍원 선생님과 함께 의기투합하여 만든 그림인듯 하다. 그림은 붓을 거의 쓰지 않고 한지로 입체적인 질감을 냈다고 한다. 이런 그림은 실제 그림을 봐야 더 실감이 날..
2021.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