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바카로 시거 글.그림, 김은영 옮김, <세상의 많고 많은 초록들>, 다산기획, 2014
원서의 제목은 그냥 이다. '초록'이라는 하나의 색으로 여러 심상을 표현했다. 울창한 초록, 바닷속 깊푸른 초록, 싱그런 초록, 누릇한 초록, 거뭇한 초록 등 초록빛을 띠는 것들, 더 나아가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고 난 뒤에 흰 눈에 덮인 초록까지. 왜 하필 초록일까? 늘 곁에 있고, 숨 쉬듯 함께하는 초록빛은 바로 대자연의 색, 생명의 상징과도 같은 기본적인 색이라서 그런게 아닐까한다 . 중간 중간 페이지에 난 구멍을 통해 다음 페이지의 그림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그렇게되면서 이 그림책은 평면적인 독서경험에서 보다 입체적인 독서경험을 할 수 있는 효과도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어린이들에게는 초록이라는 색 하나에 담겨있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표현을 경험하며 무지개빛만큼이나 다채로운 초록의 이미지들..
2021.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