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수, <나의 엄마>, 그림책공작소, 2016년
지난주 수요일이 국장님 정년퇴임, 송별회였다. 불광에서만 40년. 국장님이 내 나이 정도셨을때 국장님을 처음 뵈었다. 함께 하신 회계 부장님이랑 제작부장님하고는 서로 거의 30~35년을 동고동락하셨으니 가족 이상의 관계다. 무엇보다 힘들때 함께 하셨고 서로 의지하셨을테니 국장님과 헤어지는 심정을 어찌 짧은 몇 마디 말로 다 하실 수 있으랴. 송별회에서 영상으로 축하 메세지를 전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작부장님이 눈시울을 붉히시고, 회계부장님도 소감을 말씀하시라고 하니 말을 잇지 못하셔서 나도 코끝이 찡해졌다. 누군가가 퇴사한다고 해서 이렇게 애틋한 적은 없었다. 회사에서 유일하게 영업직이라는 같은 업무를 하셨기에 누구보다 내 고민과 입장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계셨던 분. 국장님과 함께 술 한 잔 하던게 ..
202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