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감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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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샌닥 글,그림, 강무홍 옮김, <괴물들이 사는 나라>, 시공주니어, 1994
칼 데콧 시상식에서 샌닥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어린이의 갈등이나 고통을 전혀드러내지 않는 허식의 세계를 그린 책은 자신의 어릴때의 경험을 생각해 낼 수 없는 사람들이 꾸며내는 것이다. 그렇게 꾸민 이야기는 어린이의 생활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 그림책이 뛰어난 건 동심도 잘 그려냈고 은유도 훌륭해서가 아닐까한다. "이 괴물딱지 같은 녀석!" , "그럼, 내가 엄마를 잡아먹어 버릴 거야!" ...후후 정말 악동같지않나? 지지리도 말 안듣게 생겼다. ㅋㅋㅋ 맥스는 소위 말하는 강적이다. 엄마가 방에 저녁밥도 안 주고 방에 가둬버렸다. 방에 갇힌 맥스는 자기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상상 속 왕국에서는 자기가 왕이다. 괴물들과 너무너무 신나게 놀다가 배고프고 지칠때쯤 맛있는 냄새가 난다. (나도 ..
2021.03.30 -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정회성 옮김, <마법사 압둘 가사지의 정원>, 비룡소, 2019
크리스 반 알스버그와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은 도서관에서 빌릴게 아니라 소장하는 것이 맞는거 같다. 예술작품 같은 그림책이다. 표지도 그렇고 그림책의 마지막도 그렇고 다른 유니버스가 존재하는 그림책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그림책 하나에서만 끝나는 스토리가 아니라 2편, 3편이 있을법한 그림책. 한 번 슥 보고 치우기엔 너무 아까운 그림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도 그렇고 다음에 감상평을 쓸 모리스 샌닥의 도 그렇고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는 작가의 솜씨같다. 아이들은 모험을 좋아하고, 하지말라는 것에 강한 호기심을 갖곤한다. 마치 꿈을 꾸듯히 상상하고 이내 현실로 스스로 돌아온다. 그러고선 아마 이럴테지. "야 신나게 한 바탕 잘 놀았다!" - 그림책은 책 밖으로 떠나는 모험이다.
2021.03.29